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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를 다룬 영화 - 미스비헤이비어

by croissant-story 2025. 6. 27.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포스터

 

  • Overview
  • 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를 다룬 영화 - 미스비헤이비어
  • 줄거리
  • 샐리 알렉산더와 등장인물 소개 
  • 현대 페미니즘과 인종 평등의 메세지를 담은 작품

 

Overview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Misbehaviour, 2020)》**는 1970년 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 대회(Miss World 1970)를 배경으로, 여성운동가들과 흑인 최초 미스월드 수상자인 제니퍼 호스텐(Jennifer Hosten)의 이야기를 동시에 그려낸 역사 드라마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감독 필립파 로소프(Philippa Lowthorpe)가 연출을 맡았으며,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제시 버클리(Jessie Buckley), 구구 바샤-로(Gugu Mbatha-Raw) 등 여성 주연 배우들이 중심인물로 활약합니다.

영화는 “Misbehaviour”라는 제목으로 ‘규율을 벗어난 행동’을 뜻하는 원래 의미와 동시에 ‘Miss World’를 비틀어 ‘미스월드에 맞서는 여성들’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품은 코미디와 드라마 요소를 교차하며, 1970년 여성 차별과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상 속에서 세 명의 여성—워킹맘 대학생 운동가 샐리, 급진적 페미니스트 예술가 조, 그리고 흑인 출신 미인대회 참가자 제니퍼—의 시선과 행동이 교차하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미스월드 대회 당시 전 세계 시청자 1억 명이 지켜본 상황에서, 방송 중 시위를 불사한 페미니스트 여성운동가들과 최초의 흑인 미스 그레나다의 수상이라는 이중적 사건이 겹쳐진 사건은 여성 인권과 인종 평등의 변화를 촉발한 역사적 순간으로 조명됩니다. 이들은 “우리는 예쁘지도 추하지도 않다. 우리는 화가 났을 뿐!”이라면서 성적 대상화에 강력히 반대하며, 가부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시스템에 맞서는 획기적인 행동을 예고합니다.

영화는 107분(약 1시간 46분) 분량의 작품으로, 코미디 요소와 드라마적 묘사가 균형 잡힌 연출을 통해 여성 해방과 인종 평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당시 미인대회 중계 및 생방송에 끼어든 시위, 그리고 제니퍼의 수상과 그 후 행보 등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변혁의 실마리를 이야기하며, 과거 1970년대에 던져진 도전이 오늘날에도 유효함을 보여줍니다.

 

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를 다룬 영화

1970년대 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Miss World 1970) 대회는 단순한 미인선발 대회가 아닌, 인류 역사와 정치·사회적 맥락이 결합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시기 여성은 여전히 대학·직장·사회 진출에서 차별받고, 인종 문제도 심각하게 작용하던 시대였습니다. 특히 흑인 여성은 미인대회라는 무대에서조차 소외와 배제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초로 흑인 출신으로 참가한 미스 그레나다 제니퍼 호스텐(Jennifer Hosten)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종 문제와 여성의 주체성이라는 중첩된 쟁점이 떠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 내 여성운동가들은 미스월드가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는 가축시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며, 대회 중계방송 도중 직접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는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단순한 반대운동이 아닌 “동일 노동 동일 임금”, 피임권, 교육권 등 본질적 요구들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여성해방 운동의 일환이었습니다. 또한 미스월드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존재를 외모로만 평가하는 관행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이 시위는 기존 질서에 대한 구조적 문제 제기로 확장되었습니다.

영화는 이 역사적 맥락을 조명하며, “값을 매기기 위해 체중과 치수를 재고 공개 검사를 하는 곳은 가축시장뿐”이라는 날카로운 비판을 담았습니다. 또한 시위 주역인 샐리 알렉산더(Sally Alexander)와 조 로빈슨(Jo Robinson)이 페미니즘 운동을 선도했고, 제니퍼 호스텐은 우승 이후 고등판무관(High Commissioner)으로 활약하며 흑인 여성의 사회 진출을 상징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유효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인권 의식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시위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이후 여성 인권 운동의 불씨로 작용했다는 점이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줄거리

1) 샐리 알렉산더의 시선

샐리(키이라 나이틀리)는 이혼하고 4살 딸을 홀로 키우며 케임브리지 대학 사학과에 진학한 워킹맘입니다. 그녀는 학계 내 남성 중심의 편견에 맞서며, “여성은 외모가 아닌 자격과 실력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미스월드의 구조를 비판합니다. 대학 동료 명목으로 조 로빈슨을 만나 시위 계획을 세우고, BBC 토크쇼 등 미디어를 통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외칩니다.

2) 조 로빈슨의 시선

조(제시 버클리)는 페미니스트 예술가로, 샐리와 만나면서 행동 중심의 여성해방 전략을 구체화합니다. 미인대회 생방송에 ‘밀가루 폭탄’, ‘물총 퍼포먼스’ 같은 시각적인 충격을 줘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계획을 짭니다. 조는 감정적이면서도 결정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미스월드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3) 제니퍼 호스텐의 시선

제니퍼(구구 바샤-로)는 흑인 여성으로, 정치적·사회적 차별을 딛고 그레나다 대표로 미스월드에 참가합니다. 그녀는 우승을 통해 흑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흑인 여성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하려 합니다. 경쟁 속에서는 소외되지만, 우승 이후 정치 외교 진출 등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는 삶을 택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미스월드 생방송 순간입니다. 샐리와 조가 방송에 난입해 퍼포먼스를 벌이는 순간, 전 세계 시청자들은 여성들의 외침을 목격합니다. 동시에 제니퍼가 우승자로 호명되면서 인종 문제와 여성 문제 모두에 균열이 생깁니다. . 이 교차점에서 영화는 폭발적인 감정과 역사의 전환점을 그려냅니다.

영화는 마지막에 실제 인물—샐리, 조, 제니퍼—들이 등장해 다큐멘터리처럼 현재의 삶을 소개하며 마무리됩니다. 이를 통해 극과 현실을 연결하며, 지금도 이어지는 여성주의 실천의 의의를 강조합니다.

 

샐리 알렉산더와 등장인물 소개 

1970년 런던에서 열린 미스월드 대회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세 여성의 시선을 교차시켜 전개됩니다. 등장인물과 배우의 조합은 그 자체로 이 영화의 핵심 강점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 샐리 알렉산더
    샐리는 대학원생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자신과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학업을 이어가려는 워킹맘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며 “여성은 외모가 아닌 지성과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미스월드 대회가 여성을 상품화하는 가축시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며, 이를 무너뜨릴 비폭력적 시위 계획을 주도합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역할을 통해 학식 있는 중산층 여성의 내면적 갈등과 지적 카리스마를 능숙하게 연기했습니다. 그녀의 샐리는 여성해방운동에서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얼굴'로 기능하며, 행동가 조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통해 운동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 조 로빈슨
    조는 급진적 성향의 예술가이자 활동가로, 샐리보다 훨씬 직접적인 방식으로 시스템에 맞섭니다. 밀가루 폭탄, 스프레이 낙서, 온몸을 던진 무대 난입 등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액션을 구사하며 “우리는 화가 났다”는 메시지를 공세적으로 전달하려 합니다. 
    제시 버클리는 조라는 인물을 통해 ‘분노와 해방의 얼굴’을 생생하게 구현했습니다. 관객들은 그녀의 파워풀한 연기에 주목하게 되며, 오히려 샐리의 지성과 균형을 이루며 운동의 열정과 인간미라는 두 축을 구성합니다.
  • 제니퍼 호스텐
    제니퍼는 흑인 여성으로, 그레나다 대표 출전자이며 미스월드 우승자로서 1970년 최초의 흑인 미스월드가 됩니다. 그녀는 '외모를 활용한 사회적 이동'이라는 현실적 선택을 했지만, 우승 이후 인종과 대표성에 대한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냅니다. 
    제니퍼는 ‘기회’와 ‘저항’의 역설을 섬세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영화 후반 샐리와 마주하며 "흑인을 위한 대표성"에 대해 묻는 장면은 통렬하면서도 따뜻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 에릭 & 줄리아 몰리 부부
    미스월드 대회의 조직자이자 상징적 인물인 에릭 몰리는 로큰롤 시대 유머를 고수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Rhys Ifans는 에릭을 다소 우스꽝스러운 '고전적 사업가'로 해석하며, 시대 변화 앞에서 당혹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렸습니다.
    반면 줄리아 몰리(Keely Hawes)는 남편을 보듬으며 시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균형자'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 밥 호프 & 미세스 호프
    미스월드 대회의 조직자이자 상징적 인물인 에릭 몰리는 로큰롤 시대 유머를 고수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Rhys Ifans는 에릭을 다소 우스꽝스러운 '고전적 사업가'로 해석하며, 시대 변화 앞에서 당혹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렸습니다.
    반면 줄리아 몰리(Keely Hawes)는 남편을 보듬으며 시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균형자'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현대 페미니즘과 인종 평등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

미스비헤이비어는 단지 과거 사건을 재연한 영화가 아니라, 현대 페미니즘과 인종 평등 담론까지 포괄하는 다층적 메시지 작품입니다. 여성주의와 대표성, 행동하는 연대, 그리고 현실과 평행하는 교훈을 담아 관객에게 한 번 더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1. 시스템에 대한 도전

미스월드 대회는 여성의 가치를 외모 기준으로만 평가하는 '구조적 폭력'의 상징입니다. 샐리와 조는 이를 ‘무대’로 활용해 “우리는 상품이 아니다”라 외치며, 가시적 변화를 위한 행동을 벌입니다. 이들이 끼어든 방송은 당시 생방송 시청자 1억 명 이상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했고, 단발성 사건을 넘어 페미니스트 운동의 전환점으로 기능했습니다.

2. 행동하는 페미니즘

밀가루 폭탄 같은 사건은 감정 표현이자 수단이었고, 이는 페미니즘의 전략이 단순 구호가 아닌 '실체적 행동'임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행동이 '유머와 풍자'라는 방법론을 이용하며 권위적 방송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켰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전술은 관객에게 '운동은 진지함보다 때론 농담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3. 대표성과 교차성

제니퍼 우승은 '흑인 여성의 대표성'이라는 문제를 전 세계에 드러냈습니다. 영화는 여성해방운동 내부에 존재하던 '백인 중심 페미니즘'의 한계를 정면으로 드러냅니다. 샐리와 제니퍼의 대화는 그 한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우리의 싸움은 다르지만, 함께 해야 더 강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실재와 영화의 경계

영화 마지막 실제 인물 등장 장면은 샐리, 조, 제니퍼의 이후 삶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나도 운동은 멈추지 않았음을 환기시킵니다. 실제로 샐리는 현대사 교수로, 제니퍼는 그레나다 고등판무관으로 활동했으며, 조는 중의사로 활약했습니다. 이는 관객에게 “역사는 계속된다, 그리고 행동은 삶을 바꾼다”는 점을 힘 있게 전달합니다.

5. 오늘에도 유효한 질문

1970년 발생한 사건은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날에도 여성의 외모 평가는 여전하고, 대표성의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시대를 뛰어넘어 “외모가 아닌 실력과 인격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되었는가?”, “불평등 구조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라는 질문을 관객 각자에게 던집니다.

6. 유머와 드라마의 균형

영화는 코미디와 드라마를 조화롭게 섞어냈습니다. 풍자적 유머와 농담은 그 자체로 메시지를 강화하며, 무거운 주제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열려 있는 논쟁거리로 바꾸었습니다. 이로써 “남성도, 여성도 즐길 수 있는 사회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