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한민국의 노후준비 현실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이 노후에 필요한 월평균 생활비는 291만 원이지만, 실제 준비된 공적연금은 월 94만 원에 불과해 197만 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는 은퇴준비율이 32%밖에 되지 않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노후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50대의 83.1%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실제로 노후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답한 가구는 8.4%에 불과합니다. 또한 예상 은퇴연령은 68.3세이지만 실제 은퇴연령은 62.8세로 5.5년의 차이가 발생해 예상보다 빨리 은퇴하게 되면서 노후준비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새로운 노후준비 방안으로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사망 이후에만 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낮았던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 형태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입니다.
1. 사망보험금 유동화 개요
2. 사망보험금 유동화 조건
3. 사망보험금 유동화 수령 가능 금액
4. 사망보험금 유동화 세금 혜택
5. 사망보험금 유동화 핵심내용
1. 사망보험금 유동화 개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고령층이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하여 생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존에는 보험계약대출만 가능했지만, 이는 상환의무와 이자 부담이 있었습니다. 반면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상환의무나 추가 이자 부담 없이 본인이 계획한 만큼의 잔존 사망보험금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대상이 되는 종신보험 계약은 약 34만 건, 규모는 12조원에 달합니다. 이 제도는 2025년 10월부터 5개 보험회사를 통해 시범 실시될 예정입니다.
2. 사망보험금 유동화 조건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연령 조건은 55세 이상입니다. 당초 60세 이상으로 검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55세로 확대되어 더 많은 고령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험료 납입 조건으로는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한 종신보험 계약자여야 합니다.
보험 종류는 종신보험만 가능하며, 정기보험이나 다른 보험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유동화 신청 시점에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었거나 정상적으로 납입 중인 계약이어야 합니다.
3. 사망보험금 유동화 수령 가능 금액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연지급형 선택 시 예시: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보유한 55세 은퇴자가 70%를 20년간 유동화하기로 결정했다면, 연간 164만 원씩 총 7,000만 원을 생전에 받을 수 있습니다. 사망 시에는 나머지 3,000만 원이 상속인에게 지급됩니다.
월지급형 선택 시 예시: 같은 조건에서 월지급을 선택하면 월평균 14만원씩 20년간 받게 됩니다. 이는 국민연금 등 기존 노후소득과 합쳐져 보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4. 사망보험금 유동화 세금 혜택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받는 금액에 대해서는 상당한 세금 혜택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연금소득과 달리 별도의 소득세 과세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는 실질적인 수령액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상속세 관련해서는 유동화 후 남은 사망보험금에 대해서만 상속세 비과세 한도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상속계획과 연계하여 유동화 비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사망보험금 유동화 핵심내용
사망보험금 유동화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보험계약대출과 달리 상환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비율만큼 유동화할 수 있어 가족에게 남길 사망보험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형태는 현금지급형과 서비스형으로 나뉩니다. 현금지급형은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현금을 받는 방식이고, 서비스형은 유동화 금액으로 요양시설 입소나 간병서비스, 주거서비스 등을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특히 서비스형은 노후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직접 제공받을 수 있어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급을 넘어서 종합적인 노후생활 지원 서비스의 성격을 가집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종신보험을 효과적인 노후준비 수단으로 전환시켜 주는 혁신적인 제도입니다.
특히 노후자금 부족에 직면한 우리나라 고령층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만큼, 종신보험에 가입한 55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유동화 계획을 미리 검토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이 제도 역시 만능 해결책은 아니므로, 기존의 노후준비 수단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활용할 때 비로소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