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로맨틱 코미디 - 왓 위민 원트
- 줄거리
- 닉 마샬과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남녀 간의 소통과 공감을 담은 작품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로맨틱 코미디 - 왓 위민 원트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는 2000년 12월 15일 미국에서 개봉된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감독의 로맨틱 판타지 코미디입니다. 멜 깁슨이 주연 닉 마샬(Nick Marshall) 역을, 헬렌 헌트가 그의 직장 동료이자 후일 연인이 되는 달시 맥과이어(Darcy Maguire)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영화의 중심 줄거리는 광고회사 중역인 닉이 욕조에서 헤어드라이어로 감전사고를 당한 후, 여성들의 속마음을 읽게 된다는 초자연적 설정에 기반하며, 이를 통해 펼쳐지는 인간관계의 변화와 성장을 유쾌한 코미디와 로맨스로 풀어냅니다. 이 영화는 제작비 약 7,000만 달러를 들였음에도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7,41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큰 상업적 성공을 맛보았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약 1억 8,28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00년 박스오피스 기준 전 세계 4위 흥행작에 해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으나, 멜 깁슨과 헬렌 헌트의 케미스트리는 큰 호평을 받았고 관객들의 공감도 역시 꾸준히 유지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성별 간의 이해와 공감, 감정 소통의 중요성을 풍자와 판타지를 통해 전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멜 깁슨이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코믹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친 점이 돋보입니다. 또한 헬렌 헌트는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내면의 불안을 간직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닉과의 관계 변화를 적절히 표현해 냈습니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이 작품 이전에도 《페어런트 트랩》(1998)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여준 바 있으며, 《왓 위민 원트》는 결국 그녀가 연출한 작품 중 가장 상업적 성과를 기록한 작품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특히 여성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들여다보는 초현실적 설정은 그 자체로 독창적이며, 이로 인해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영화 전반에 걸쳐 ‘공감’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줄거리
영화는 시카고의 성공한 광고회사 ‘슬로언 커티스(Sloane Curtis)’의 중역인 닉 마샬이 승진을 기대하던 중 경쟁사에서 영입된 달시 맥과이어가 여성용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며 그의 자리를 위협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닉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며 여성의 니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속마음을 전혀 몰랐다가, 집에서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욕조에 빠지는 바람에 감전되어 여성의 속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갖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능력을 저주처럼 여기던 닉은 곧 이를 광고 업무에 활용하며 자신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달시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훔치고, 동료 여직원들의 진심을 읽어 관계를 개선하며 업무 성과를 높여 나갑니다. 또한 딸 알렉스와의 어색한 관계에서도, 딸이 겪는 사춘기의 불안감과 갈등을 여성의 시선으로 읽어내면서 조금씩 진심 어린 소통을 시작하게 됩니다. 한편, 닉은 헬렌 헌트가 연기한 달시와 가까워지면서 단순한 경쟁 관계를 넘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닉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달시의 니즈를 이해하려 하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윤리적 고민과 자존심, 진심에 대한 갈등에 휩싸입니다. 딸 알렉스의 데이트 문제, 회사 동료인 에린이 자살을 생각하는 위기 상황, 커피숍에서 만난 롤라(마리사 토메이 분)와의 일시적 관계 등, 닉의 능력은 연애·가족·우정 등 다양한 인간관계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됩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닉은 자신의 능력을 유리한 입장만을 위해 이용하다가, 점차 그로 인해 발생하는 도덕적 문제와 감정적 책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달시에게 진실을 숨긴 것에 죄책감을 느끼던 그는 결국 모든 속마음을 털어놓고 사과합니다. 달시는 처음엔 분노하지만,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둘 사이에는 키스와 화해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결국 닉은 능력을 잃게 되지만, 오히려 여성과의 소통 노하우, 가족 관계 회복, 자신의 인간적인 성장이라는 ‘능력’을 얻습니다. 사랑과 공감, 진실한 소통을 배운 그는 승진 보직도 일부 인정받으며, 달시와 딸 알렉스와 함께 웃는 장면으로 유쾌하면서도 여운 깊게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닉 마샬과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닉 마샬(Nick Marshall) – 멜 깁슨(Mel Gibson)
시카고 광고회사 슬로언 커티스의 성공한 중역입니다. 여성의 마음과 광고 카피 소통에 자신만만한 그는 감전 사고 후 여성들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를 이용해 승진과 연애를 성공시키려 하지만, 점차 진정한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깨닫는 인물입니다. - 달시 맥과이어(Darcy Maguire) – 헬렌 헌트(Helen Hunt)
닉의 회사에 영입된 여성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섬세한 감성을 지닌 그녀는 닉과 경쟁하며 점차 그에게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 역시 닉이 가진 초능력에 혼란을 느끼지만, 결국 진실한 사랑의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 롤라(Lola) – 마리사 토메이(Marisa Tomei)
커피숍에서 일하며 배우 지망생인 여성으로, 닉이 자신의 능력을 실험하는 대상이 됩니다. 닉은 달시를 사로잡기 위해 롤라를 이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롤라의 감정과 상처를 들여다보며 따뜻한 이해심을 배워 나갑니다. - 알렌 알다(Alan Alda) – 댄 와나메이커(Dan Wanamaker)
닉의 회사 최고경영자로, 여성 중심 마케팅 시대의 흐름을 예견하고 달시를 고용합니다. 닉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일깨우는 인물로 영화의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합니다. - 알렉스 마샬(Alex Marshall) – 애슐리 존슨(Ashley Johnson)
닉의 15세 딸입니다. 사춘기의 불안감과 갈등 속에서 아버지와 점점 관계를 회복해 나가며, 닉에게 가족과 감정적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 에린(Erin) – 주디 그리어(Judy Greer)사무실의 카피보조 직원으로, 닉에게 무시당해 자살까지 고민하던 인물입니다. 닉은 그녀의 속마음을 들으며 다가가고, 그녀에게 업무 기회를 제공하며 삶의 희망을 회복시키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 그 외에도 로런 홀리(지지), 마크 퓨어스타인(모건), 베티 미들러(정신과 의사) 등 다채로운 조연들이 닉의 성장 과정에 기여하며, 영화의 풍성한 감정적 무드를 담아냅니다.
그 외에도 로런 홀리(지지), 마크 퓨어스타인(모건), 베티 미들러(정신과 의사) 등 다채로운 조연들이 닉의 성장 과정에 기여하며, 영화의 풍성한 감정적 무드를 담아냅니다
남녀 간의 소통과 공감을 담은 작품
《왓 위민 원트》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이상의 깊이를 지닌 작품으로, 성별 간의 소통과 공감이라는 주제를 감전사고라는 판타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주인공 닉의 변화를 통해 “진짜 소통은 상대의 말뿐 아니라 속마음까지 헤아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는 페미니즘 논의나 젠더 감수성에 대한 현대적 논의와도 연결되며, 유쾌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첫째, ‘속마음 읽기’라는 판타지는 곧 공감을 상징합니다. 판타지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듣는 태도’와 ‘이해하려는 노력’을 강조하며, 그것이 결국 관계 회복과 성장의 열쇠가 된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둘째, 닉이라는 캐릭터의 성장 드라마입니다. 초반의 마초적 모습에서 출발하여, 여성 동료·딸·연인 모두와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남성상과 가족, 사랑의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이는 "사랑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감상적 메시지로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유머러스한 성찰입니다. 닉은 여성의 마음을 읽으며 객관적으로나마 남성이 무심코 저지르는 언행이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습니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보편적 교훈으로 연결됩니다.
넷째, 영화적 재미와 감동의 균형입니다. 유머러스한 명장면은 욕조 감전, 헤어진 연인 롤라와의 코믹한 장면, 딸 알렉스와의 감정적 갈등은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마지막에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로저 이버트도 “여성을 진정으로 ‘듣는’ 남자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평하며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소통, 공감, 성실함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시대를 넘어 전달합니다. 여성의 속마음을 읽는 초능력은 은유적 장치일 뿐, 실제로 필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진심 어린 경청입니다. 이는 가족, 연인, 동료, 나아가 사회적 관계 전반에서 유효한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