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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빈곤층 아동의 실종과 입양을 다룬 영화 - 라이언

by croissant-story 2025. 6. 23.

영화 라이언 포스터

  • Overview
  • 인도 빈곤층 아동의 실종과 입양을 다룬 영화
  • 줄거리
  • 사루 브리얼리와 등장인물 소개
  • 실종 아동과 입양아 문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작품

 

Overview

<라이언(Lion)>은 2016년에 개봉한 실화 기반 드라마 영화로, 인도에서 길을 잃은 다섯 살 소년이 수십 년 후 위성지도(Google Earth)를 이용해 가족을 찾는 기적 같은 여정을 그립니다. 이 영화는 **사루 브리얼리(Saroo Brierley)**의 회고록 『A Long Way Home』을 원작으로 하며,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와 탁월한 연출로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감독은 가스 데이비스(Garth Davis), 주연은 데브 파텔(성인 사루 역), 니콜 키드먼(입양 어머니 수 역), 루니 마라(사루의 연인 루시 역), 그리고 아역 배우 서니 파와(Sunny Pawar)가 어린 사루를 연기했습니다. 이 작품은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중 손꼽히는 감동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라이언'이라는 제목은 주인공 '사루' 이름의 어원이 '사자(Lion)'에서 비롯된 것에서 따왔습니다.

 

인도 빈곤층 아동의 실종과 입양을 다룬 영화

<라이언>은 인도 빈곤층 아동의 실종과 입양, 그리고 입양아의 정체성 문제를 사실적으로 조명합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사루 브리얼리는 1981년 인도 칸다와에서 태어나 다섯 살 무렵 기차역에서 형을 기다리다 우연히 탑승한 열차에 갇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캘커타(현재 콜카타)로 흘러들어갑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부모 이름이나 주소조차 명확히 말할 수 없었던 사루는 거리에서 구걸하며 버티다 결국 고아원에 보내졌고, 호주의 한 부부에게 입양되어 성장합니다.
이 사건은 당시 인도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아동 실종’과 열악한 보호 시스템, 그리고 국제 입양의 명암을 보여줍니다. 사루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다는 욕구를 품게 되었고, 20년이 지난 후, Google Earth 위성 지도를 활용해 기억을 단서 삼아 고향을 찾아냅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기술의 기적이라기보다는, 기억과 가족, 정체성의 회복이라는 더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영화는 이런 시대적,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간애와 기술의 결합이 이뤄낸 기적 같은 재회를 조명합니다.

 

줄거리

1986년, 인도 작은 마을 칸다와(Khandwa)에 살던 다섯 살 소년 사루는 형 구두와 함께 석탄을 훔치며 생계를 돕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형과 함께 나간 밤, 형이 일을 찾아보겠다며 잠시 떠난 사이 사루는 기차역 벤치에서 잠이 들고, 깨어나 보니 형은 없고 눈앞엔 출발을 앞둔 열차가 있었습니다. 형을 찾으러 무작정 탑승한 열차는 무려 1,600km 떨어진 콜카타(Calcutta)까지 달려갑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서 어린 사루는 구걸과 도망, 유괴 위험 속을 떠돌다 결국 한 고아원에 보호됩니다.

고아원은 사루를 입양시키기로 하고, 그는 곧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브리얼리 부부에게 입양됩니다. 사루는 그곳에서 풍요롭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성장하며, 사랑받는 아이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그를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성인이 된 사루는 대학에서 인도 유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잠자고 있던 기억들을 떠올리기 시작하고, 구글어스를 통해 기억 속의 지형과 역, 다리, 풍경들을 더듬기 시작합니다. 말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단편적 기억과 끊임없는 검색 끝에, 마침내 그는 자신의 고향 칸다와와 기억 속 장소들을 찾아냅니다.

사루는 망설임 끝에 인도로 돌아가고, 한 마을에서 마침내 친모 카밀라를 만나게 됩니다. 25년 만의 재회. 어머니는 매일 그를 기다렸고, 사루 역시 자신이 버려진 것이 아니라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영화는 이 장면에서 절정의 감동을 선사하며, 사루가 입양가정과 친가정, 두 세계를 모두 품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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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 브리얼리와 등장인물 소개 

  • 사루 브리얼리 (아역: 서니 파와, 성인: 데브 파텔)
    어린 시절 기차를 잘못 타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로 흘러들어간 후 호주로 입양된 인도 소년. 성인이 되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섭니다. 데브 파텔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루의 정체성 혼란과 감동적인 여정을 표현합니다.
  • 수 브리얼리 (니콜 키드먼)
    사루를 입양한 호주인 어머니. 입양아에 대한 헌신적 사랑과 이해심 깊은 인물로, 니콜 키드먼은 실제 수 브리얼리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해 찬사를 받았습니다.
  • 존 브리얼리 (데이비드 웬햄)
    사루의 입양 아버지로, 수와 함께 두 명의 인도 소년을 입양하며 따뜻한 가정을 꾸려갑니다.
  • 루시 (루니 마라)
    사루의 연인이자 그의 내면적 여정에 힘이 되어주는 존재. 사루의 갈등과 방황을 지지하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 구두(아부쉑 바르) & 카밀라 (디비야 팔라트)
    사루가 캘커타에서 만나는 인물들로, 어린 그가 겪는 위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연입니다.
    영화의 인물들은 각각의 위치에서 사루의 여정을 완성시키며, 한 인간의 성장과 회복을 다층적으로 보여줍니다.

 

 

실종 아동과 입양아 문제를 통해 가족의 의믈 깨닫게 해주는 작품

<라이언>은 ‘기적의 재회’를 그린 영화지만, 단순한 해피엔딩 드라마는 아닙니다. 영화는 한 소년이 겪은 정체성의 혼란, 상실의 트라우마, 그리고 사랑과 용서의 힘을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다섯 살에 가족을 잃고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입양된 사루는 자라면서도 내면의 불안과 해소되지 않는 공허함을 품고 살아갑니다.
호주 가정의 따뜻함 속에서도 그는 늘 "내가 진짜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시달리고, 그것은 단지 출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근원적인 물음이자 정체성의 핵심입니다.

영화는 입양아의 심리를 정교하게 그려냅니다. 사루는 감사와 죄책감, 그리고 두 가정 사이에서 겪는 충돌을 경험합니다. 부모를 배신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친가 찾기' 여정은 곧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여정이자, 양쪽 가족 모두를 받아들이는 성숙의 길입니다.
또한 영화는 디지털 기술이 단절된 인연을 이어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보여줍니다. 사루가 Google Earth를 통해 고향을 찾는 장면은, 기억과 기술, 사랑이 맞닿는 현대적 감동의 장면으로 남습니다.

<라이언>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지닙니다. 사루는 영화 속 이야기 그 자체가 아닌, 지금도 존재하는 수많은 실종 아동과 입양아들의 상징입니다. 특히 인도나 제3세계에서 벌어지는 아동 실종 문제, 빈곤과 보호 시스템의 미비함, 그리고 입양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집니다.

결국, 이 영화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남깁니다. 가족이란 혈연이 아닌, 기억과 사랑으로 연결된 존재임을 보여주며, 그리움과 용서, 회복의 이야기를 통해 보는 이의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울림을 가진 <라이언>은 삶의 본질과 인간애에 대한 감동을 전달하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