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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와 세계대전 속 조선 청년들 이야기 - 마이웨이

by croissant-story 2025. 6. 26.

 

영화 마이웨이 포스터

  • Overview
  • 일제강점기와 세계대전 속 조선 청년들 이야기 - 마이웨이
  • 줄거리
  • 김준식과 등장인물 소개
  • 식민지 조선인의 비극적 운명을 담은 작품

 

Overview

『마이 웨이(My Way)』는 2011년 12월에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전쟁 영화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 일본, 소련,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병사로 전장을 옮겨 다녔던 조선 청년의 삶을 따라가는 대서사극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독일군의 포로로 붙잡힌 아시아계 청년의 사진 한 장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 사진 속 청년이 조선인일지도 모른다는 추정이 일며, 그가 어떻게 전장에 끌려갔는지에 대한 상상이 영화로 구체화된 것이 『마이 웨이』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전쟁 액션물에 그치지 않고, 역사 속에서 말없이 사라졌던 개인의 삶과 정체성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주인공 준식과 일본인 청년 타츠오의 관계를 중심으로, 갈등과 우정, 생존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층적으로 풀어냅니다.

또한 이 영화는 강제규 감독의 대표작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배우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의 만남, 그리고 28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쟁의 참상, 민족 간의 갈등, 개인의 의지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스펙터클한 영상미와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결합시킨 작품입니다.

이처럼 『마이 웨이』는 단순한 전쟁 영화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현대 한국 사회에서 과거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재현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일제강점기와 세계대전 속 조선 청년들 이야기 - 마이웨이

『마이 웨이』의 배경은 1930년대 말부터 1945년까지, 한반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와 제2차 세계대전 전역을 포괄합니다. 영화는 주인공이 경성을 떠나 만주, 소련, 그리고 나치 독일에 이르기까지, 전장을 누비는 과정을 따라가며 당시 세계사와 동아시아 근대사의 격변을 녹여냅니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일제 강점기 조선입니다. 조선인 청년들은 일본제국의 식민지 국민으로서 차별받으며 살아야 했고, 많은 이들이 일본군으로 강제 징집되어 전장으로 보내졌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김준식은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수많은 조선 청년들의 공통된 운명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특히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하나의 제국 아래, 두 민족 간의 갈등’입니다. 조선과 일본 청년이 경쟁하는 마라톤 장면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지배와 저항, 민족 간 자존심의 대결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후 만주로 이어지는 전쟁은 노몬한 전투(1939년), 소련군 포로수용소, 독일군의 동부전선으로 이어지며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 그리고 전쟁터의 변화가 묘사됩니다.

더불어 1944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장면은 이 영화가 단지 동아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 전체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미군이 촬영한 영상에 등장한 아시아 병사를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점과 연결되며, 세계사 속에서 조선인의 위치를 다시금 조명하게 합니다.

이처럼 『마이 웨이』는 일제강점기와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격랑 속에서, 조선 청년들이 어떻게 ‘타인의 전쟁’에 끌려 들어갔고, 그들이 겪은 고난과 정체성의 혼란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영화입니다.

 

 

줄거리

영화 『마이 웨이』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조선 청년 김준식과 일본 귀족 청년 타츠오 사이의 경쟁과 인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전장 삼아 살아남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준식은 조선 최고의 장거리 선수로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꿈꾸지만, 일제의 차별로 그 꿈은 좌절되고, 이후 그는 군복을 입은 병사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1938년, 준식과 타츠오는 만주 전선에서 일본군으로 재회하게 됩니다. 서로를 라이벌로 여겼던 두 사람은 처음에는 적대적 관계였지만, 일본군 내의 전투에서 함께 싸우며 점점 생존을 위한 동지로 변해갑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은 계속됩니다. 두 사람은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강제노역에 시달리게 되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다시금 독일군에 붙잡혀 동부전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독일군에서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으며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지만, 그 속에서도 준식은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두 사람이 나치군 소속으로 노르망디 전선에 배치되어, 미군의 대공세를 맞이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없이 목숨을 잃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과정은 영화의 주요 테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준식과 타츠오는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함께 탈출을 꿈꾸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은 두 사람 중 한 명만이 살아남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나며, ‘나의 길(My Way)’을 선택한 인간의 고독한 여정을 여운 있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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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과 등장인물 소개 

1. 김준식 (장동건 분)
조선 최고의 마라톤 선수이자 주인공. 뛰어난 체력과 인내심을 갖춘 인물로, 일제강점기의 차별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 전장으로 끌려가 고난의 삶을 살아갑니다. 장동건은 이 역할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와 전투 액션 모두를 소화하며 준식의 인간적인 고뇌와 성장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2. 나가타 타츠오 (오다기리 죠 분)
일본군 장교이자 귀족 출신의 마라톤 선수. 준식과는 오랜 라이벌이자, 동시에 운명적 동행자. 처음에는 조선인을 얕보던 인물이지만, 전쟁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존엄에 대해 깨달아가는 인물입니다. 오다기리 죠는 냉정함과 점차 변화하는 인간적인 내면을 강렬하게 표현해내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신뢰를 상징하는 인물들

전투 중 만나는 각국 병사들, 포로수용소의 동료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잠시나마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준식과 타츠오의 인간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국적 캐스팅과 다양한 언어가 등장하며, 전쟁이라는 공통된 참상을 통해 인류 보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처럼 『마이 웨이』는 주연 배우뿐 아니라 수많은 조연들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며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 인간성을 지켜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전합니다.

 

 

식민지 조선인의 비극적 운명을 담은 작품

『마이 웨이』는 단지 ‘전쟁 영화’나 ‘실화 기반의 드라마’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보편적인 감동을 줍니다. 특히, 타인의 전쟁에 끌려 다니며 끝없이 도망치고 싸우고, 다시 살아남아야 했던 한 조선 청년의 여정을 통해, 역사 속 소외된 개인의 삶을 복원하는 시도를 합니다.

영화의 제목 'My Way'는 그 상징성을 잘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누구의 길도 아닌, 오직 자신의 길을 걸으려 합니다. 그 길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롭더라도, 끝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고자 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또한 이 영화는 식민지 조선인의 비극적인 운명, 일본군의 내부 구조와 차별, 그리고 전쟁이 인간에게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에 대한 역사 교육적인 측면도 강하게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국가 간 전쟁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망가지고, 또 살아남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마지막으로 『마이 웨이』는 비록 흥행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국 영화사에서 드물게 동아시아의 현대사를 대서사극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역사를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그것이 바로 『마이 웨이』입니다.